종로구, 국내 첫 서양화가 고희동 화백 가옥서 전시회
2013-03-21 13:18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3일 국내 첫 서양화가 고희동 화백의 가옥(원서동 16)에서 전시회 '세한삼우(歲寒三友)전'을 개최한다.
세한삼우란 각자 분야에서 민족계몽과 근대화를 이끈 화가 겸 미술계 지도자 춘곡 고희동, 사학자 겸 출판인 육당 최남선, 독립운동가 위창 오세창을 말한다.
세 사람은 시회(詩會) 활동을 함께 했고 고희동과 오세창은 최남선이 발간한 잡지 및 책에 제자(題字), 그림으로 참여했다.
고희동 화백(1886~1965)이 살던 가옥은 지난해 11월 열린 '춘곡과 친구들' 전시회를 계기로 일반에 공개됐다. 고 화백의 삶과 업적을 엿볼 수 있는 자료실, 과거 활동 시기를 재현한 화실, 특별전이 열리는 서화실로 각각 나뉜다.
가옥은 지상 1층에 연면적 250.8㎡ 규모로 1918년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고 화백이 직접 설계한 목조 개량 한옥이다. 서양과 일본 주거문화의 장점을 조화시켜 한옥에 적용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와 문화유산을 보전하는 시민단체인 (재)내셔널트러스트 기금이 함께 개최하는 특별전은 근대 우리나라 문화계를 이끌었던 고희동 선생과 벗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