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野, ‘떼법 동원’ 안 듣게 노력해 달라”

2013-03-21 10:00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1일 막판 난항을 겪고 있는 정부조직법 처리 문제와 관련, “항상 데모만 하는 사람들이 떼법을 쓰는데 야당까지 떼법을 동원하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야당 떼법’ 소리를 안 듣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에는 ‘헌법 위에 떼법이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그래서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지 못하고 법치국가도 만들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민주통합당 문방위원들이 격렬하게 저항해 정부조직법을 처리하지 못했는데 여야 원내대표끼리 합의하고 의원총회에서 승인된 사안이라면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준수해야 한다”면서 “떼만 쓰면 일이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 풀린다는 식의 접근을 계속해서는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또 “소수 야당일 때 하던 전략을 거대 야당이 돼서도 계속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오늘이라도 여야 원내대표 합의문의 표현 그대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발생한 주요 언론사와 금융기관의 전산망 마비사태와 관련, “사이버 공격이 과거 몇 차례나 있었는데도 비슷한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면서 “공격을 당했을 때 사후 수습과 예방을 얼마나 빨리 잘하느냐가 중요한데 그동안 허술했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이 문제를 더 이상 대충대충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북한의 소행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정도에 그치지 않고 다른 중요한 시설에도 얼마든지 사이버 공격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잠재적 위험에 대해 확고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사이버 보안산업 육성, 사이버 보안인력 양성 및 관련 인프라 구축에 있어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