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다이렉트 뱅킹 금리 인하…신용대출에도 영향 줄까
2013-03-20 15:59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다음달 출시될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산업은행은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 'KDB다이렉트 하이어카운트'의 금리를 3.05%에서 2.50%로 인하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3.65%에서 3.40%로 인하했다.
다이렉트 뱅킹은 영업비를 줄인만큼 고객에게 고금리 혜택을 주는 상품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11년 10월 출시돼 지난달까지 9조원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감사원이 "과다하게 높은 금리로 이 상품 판매에 따른 누적 손실이 지난해 9월까지 244억원"이라고 밝혔으며, 산은은 금리를 낮췄다.
산은 관계자는 "감사원 결과와는 관계없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타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금리를 낮췄지만 현재도 타 은행 상품보다 여전히 금리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은은 올해 개인대출을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다음달에는 저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다이렉트 뱅킹의 금리 인하로, 신용대출 전략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은 개인예수금의 43.5%를 차지하는 다이렉트 뱅킹의 금리가 떨어지면서, 개인고객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상품 제작 진행단계이기 때문에 금리에 대해선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