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자살 고교생 가해 혐의자 7명 중 5명 소환…일부 학생 폭행 시인
2013-03-16 13:12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경찰이 경북 경산 자살 고교생 사건에 대해 16일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숨진 최모(15)군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 5명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 학생을 상대로 최군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전날 조사를 받은 권군 등은 일부 혐의를 시인했지만 숨진 최군에게 성적 수치심을 줬다는 혐의는 부인했다.
권군은 “숨진 친구와 다른 친구를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교실에서 바지를 내리라고 강요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군과 함께 살았던 적이 있는 김군은 “샤워를 하면서 성적 유치심을 느낄만한 행위를 하라고 한 적은 있지만 장난이었으며 친구가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김군은 금품갈취 혐의에 대해 “돈을 빼앗은 게 아니라 다른 학생에게 돈을 빼앗길까봐 대신 보관하면서 같이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군은 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수시로 최군과 친구들을 때린 사실은 인정했다.
경찰은 현재 숨진 최군의 이메일 송·수신 내역과 게임, 채팅 대화내용을 입수해 분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