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통일부 전 차관 "부강한 조국을 위한 답..통일에 있어"

2013-03-14 16:58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김천식 통일부 전 차관은 "제대로 된 나라, 부강한 조국의 꿈입니다. 소년시절부터 나는 그 답이 통일에 있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14일 28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이임사에서 "통일문제를 생각하고 이 일로 씨름하는 외에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차관은 통일부의 국가공무원으로 줄곧 일해오면서 "사심 없이 나라를 위해서 일했다"면서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고려하거나 내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았다"며 그간의 공직생활을 회고했다.

하지만 통일정책에 대한 당파적 갈등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정권이 바뀌면서 통일정책에 대해 다른 평가가 있었다며 "통일문제라는 의미의 수준에 맞는 비평도 없는 것은 아니나 때로는 엉뚱하기도 하고 파와 당의 잣대로 사리에 맞지 않게 국익을 재단하는 경우까지 있다. 이것에 동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일부의 일이 민족사와 민족 자결권, 국가의 주권에 관련된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증진하고, 통일을 준비하며, 남북관계를 통일지향적으로 발전시켜, 통일의 기반을 닦아나가는 일을 합니다. 민족국가의 완성이요 주권의 완전회복이다"며 통일부 업무에 대한 자긍심도 감추지 않았다.

김 전 차관은 남북관계 돌파구를 위해 2009년 11월 개성에서 북한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만나고 북측이 2011년 폭로한 그해 5월 베이징 비밀접촉 당사자로 이름이 공개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