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해 첫 동시만기 2000선 지지…“저점매수 접근 유효”

2013-03-14 15:37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은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하며 2000선을 지켜냈다.

장중 코스피가 기준금리 동결과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1970선까지 밀렸으나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내면서 낙폭을 축소시켰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 저점 확인 이후 글로벌증시와 동조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기간조정 과정에서 저점매수 관점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2.4포인트(0.12%) 오른 2002.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가 198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개인의 순매수 확대로 하락폭을 좁혀 나가며 2000선에 진입했다.

한화투자증권 최석원 리서치센터장은 “동시만기와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였으나 이는 단기적인 이슈로 인한 매도”라며 “코스피 기간 조정은 3월 중으로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한국 관련 외국인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는 다시금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 관련 외국인 펀드로 32억4000만 달러가 순유입됐으며 26주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로는 599억85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KDB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이머징시장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고 한국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도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계 자금의 일시적인 매수세 부진을 중국계 자금이 채우는 등 외국인 수급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도 “엔화약세 또한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국인 매수전환이 예상된다”며 “코스피는 지난 1월 디커플링 양상이 재현되기보다는 단기 저점 확인 이후 재차 동조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코스피 조정 시 매수 관점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간조정 과정에서 외국인 수급개선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초 이후 전일까지 외국인은 호텔신라의 보유비중을 8.88% 늘렸으며 SIMPAC과 환인제약의 보유비중은 6~7%선의 증가했다. 이어 CJ CGV(4.55%) 락앤락(4.37%) LG패션(4.17%) 하나금융지주(3.91%) 백산(3.65%) 현대백화점(3.51%) 현대그린푸드(3.21%) 순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선호현상이 뚜렷하지만 종목들의 면면을 보면 중형주 내 옐로칩 선호 현상이 관찰된다”며 “각 분야별 대표성을 띄고 있는 종목이 다수 포진해 있는 상황으로 단순히 중형주 선호현상이라기 보다는 업종 내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뒷받침되고 있는 종목에 대한 선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