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구정 설계> (13) 관광 1번지 중구, 역사 스토리 무궁무진

2013-03-13 18:21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관광객 2000만 시대를 준비하는 중구는 스토리가 있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명동·남대문·북창동, 동대문 패션타운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의 관광특구를 만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찾는 단골 코스도 많다.

지난해 해외 관광객수는 총 1114만명으로 집계돼 10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웠다. 서울을 찾는 10명 가운데 7명이 중구를 방문하고 있어 관광1번지로 불린다.

중구의 인기 이유는 편리한 교통을 비롯해 호텔, 맛집, 역사문화재, 쇼핑, 축제, 남산 등 전통과 현대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지는 풍부한 인프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요소가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한마디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이 낯선 나라에서의 재미를 한껏 더한다.

하지만 관광지가 특정지역에 모여 균형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존 콘텐츠로 늘어나는 관광객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구는 신당동, 필동, 을지로, 광희동 등 구석구석에 신선한 이미지를 부여하려고 고민 중이다.

또 중구는 역사의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묻어난다. 을지로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 필동 주자소 터, 광희동 광희문, 소공동 정동 문화탐방로, 신당6동 박정희 전 대통령 본가, 중림동 서소문 성지 등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사연이 무궁무진하다.

숙박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관내에는 객실수 7853실의 관광호텔 31개소가 있다. 여기에 현재 사업계획승인이 허가된 호텔 19개소가 늘어나면 객실 3580실이 추가, 숙박난 해소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무교·다동이 관광특구로 확대·지정됐다. 중구는 이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음식한류의 견인차로 역할하는 한편 남대문·중부·약수시장 등 전통시장도 차별화된 쇼핑테마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