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형펀드 한달만에 희비 갈려

2013-03-11 09:05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국내주식형펀드가 부진에서 벗어나며 4%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3% 이상 손실을 내면서 한 달 새 역전된 상황을 연출했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는 앞서 2월 수익률 3.64%를 기록하며 전체 주식형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1월에는 국내주식형펀드가 2% 이상 손실로 모든 유형 가운데 가장 저조했었다.

반면 1월 4.52% 수익률로 전체 유형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던 해외주식형 펀드는 2월 들어 손실이 3.22%에 달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1월 모든 유형에서 손실을 냈던 데 비해 2월 들어서는 모두 수익을 올렸다.

인덱스펀드와 액티브펀드는 각각 4.33%, 3.33% 수익률을 보였다. 업종(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주식섹터펀드는 가장 높은 5.54%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해외주식형펀드가 2월 들어 부진했던 이유는 아시아 외 지역에서 손실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인도투자펀드는 6%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중국(홍콩H)투자펀드(-4.27%)나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펀드(-4.27%), 친디아(중국·인도)펀드(-3.67%)도 마찬가지다.

액티브주식형 펀드를 운용한 42개 운용사 가운데 아이엔지자산운용이 4.92%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어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4.66%), 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4.31%) 순이었다.

1월과 달리 2월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양호했던 것은 2월 주식시장 강세 덕분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1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여타 주요기업 4분기 실적 부진, 외국인 매도로 한 달 새 2% 가까이 내렸다.

반면 코스피는 2월 들어 3% 이상 되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뿐 아니라 국내 신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 외국인 순매수 영향이 컸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달 증시도 2월 연장선에서 해외 증시와 수익률 차이를 해소하는 국면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