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후 돌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어"

2013-03-10 15:34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 개시를 하루 앞둔 10일 워싱턴을 겨냥한 미사일을 언급하며 위협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침략자들에게 무자비한 복수의 철퇴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최후의 전면대결전에 진입한 우리 전선군집단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부대들과 전략로케트 군부대들,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들은 최후돌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핵타격 수단들도 만단의 전투동원태세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미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되는 11일부터 정전협정의 효력을 백지화하고 남북 간 불가침 합의들이 전면 무효화된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노동신문은 또 ‘바로 이 시각이다’는 제목의 개인필명의 시를 게재하고 “바로 지금이다 / 이 땅에 천추만대의 원한을 남긴 미제의 아성 워싱턴을 겨눈 우리의 미사일 발사단추를 누를 때는!”이라고 썼다.

노동신문은 ‘전쟁의 아성에 불벼락치리’라는 제목의 다른 시에선 “백악관이 장거리 미사일의 조준경에 잡혔다 / 전쟁의 아성이 원자탄의 타격권에 들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김일성종합대 학생들이 미국 등 적대세력의 ‘침략전쟁책동’을 짓뭉갤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며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접하고 군대에 입대할 것을 제일 먼저 탄원했다”는 한 여학생의 발언을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또 자강도 희천시의 중학교 졸업반 학생들이 인민군대에 입대할 것을 결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