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상·탑상형 혼합형 아파트 '주목'
2013-03-10 13:29
판상형과 타워형 상호 보완한 혼합형 단지 속속 분양<br/>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 폭 넓어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판상형과 타워형 아파트의 장점만을 쏙 뽑아 한 단지 안에 짓는 혼합형 형태의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광과 통풍 등을 우선시하는 수요자가 있는가 하면 전체적인 디자인과 조망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자들도 있어서다. 또 혼합형 아파트는 많게는 수십 가지의 평면구조가 나오기 때문에 수요자의 취향,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전통적인 아파트의 형태인 판상형은 외관이 단조롭고, 획일적이어서 미관이 떨어지지만 앞·뒤가 트여있어 채광·환기·통풍이 유리해 난방비 등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반면 타워형 아파트는 주상복합아파트처럼 외관 디자인이 화려하고 지상 할용 공간도 높다. 2면 또는 3면 개방형으로 가구별 조망권도 좋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문제와 통풍·채광 등이 판상형보다 떨어진다.
이에 최근 업계에서는 단지 내 판상형과 타워형을 상호 보완하고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혼합형 형태의 아파트를 속속 분양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동탄2신도시 A30블록에서 '동탄 호반베르디움 2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 A·B·C 3개 주택형 531가구와 84㎡ A·B 2개 주택형 391가구 등 총 922가구로 이뤄졌다. 이 아파트는 판상형과 탑상형의 혼합 배치로 주변 무봉산과 공원 등의 조망권을 확보했고 개방감도 뛰어나다. 지상 공간에는 중앙광장·잔디마당·수공간 등 다양한 조경시설들로 꾸며진다.
화성 향남신도시 B8블록에서 모아주택산업이 분양전환형 임대아파트 '향남신도시 모아엘가'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496가구(전용 74~84㎡)로 구성된다. 10년 민간임대로 5년 동안 보증금 인상 없이 임대로 살다가 우선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남향 위주의 과학적인 단지 배치로 전 가구가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4베이로 설계됐다. 또 가사 동선을 고려한 주방 가구 배치와 다양한 수납공간 및 넓은 드레스 룸 등이 제공되며, 아파트의 부족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주방 대형 수납공간인 '팬트리'까지 갖췄다.
현대건설은 남양주 지금동에서 지금2지구를 재건축한 '남양주 지금 힐스테이트'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08가구(전용 59~122㎡) 규모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58가구가 일반물량이다. 단지 주변으로 황금산과 왕숙천 등이 있으며 조망과 채광을 위해 단지 외곽은 타워형으로, 안쪽에는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대우건설도 이달 경남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에서 '창원 마린 푸르지오' 1단지 1822가구, 2단지 310가구 등 총 2132가구(전용 59~114㎡)를 분양한다. 고도제한 완화로 진해구 최초 29층 초고층 아파트로 조성되며, 전용 84㎡이하의 중소형 가구 비율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또 2단지는 탑상형 아파트로 310가구 전체가 전용 84㎡ 단일주택 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4월에는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A-18블록에서 반도건설이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04가구(전용 84~99㎡)로 특화된 평면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타워형(전용 84㎡)은 4.5베이-4룸을 확보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췄고, 전용 99㎡ 판상형은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해 센트럴파크의 조망권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