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울주군 등 3곳에서 잇따라 산불… 주민 한때 대피
2013-03-09 18:33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울산에서 울주군과 북구 등 3곳에서 연쇄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산과 인접한 일부 동네의 주민들이 한때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9일 울산시소방본부, 북구, 울주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1분께 울산시 북구 시례동 산90번지에서 불이나 성혜마을, 동산부락, 새터마을, 상좌마을 부근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
이날 불이 나자 산과 인접한 새터마을 20가구 30여명의 주민이 한때 집에서 빠져나와 마을회관 옆 안전지대로 대피하기도 했다. 아직 인명피해나 주택가 등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30분께는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문죽리 상정마을과 수문마을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임야 등을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
청량면사무소는 수문마을 뒷산까지 불이 번지자 이 마을 주민 16가구 30여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이곳에서 난 불도 강풍 탓에 야산과 임야 이곳저곳으로 넓게 번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9분께는 울주군 두동면 은편리 연화산에서 쓰레기 소각 불티가 산으로 옮아 붙어 산불이 났으나 임야 등 900여㎡를 태우고 꺼졌다.
울주군과 북구는 공무원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도 소방헬기를 보내 산불을 진화하는 한편 민가와 축사 인근에 소방차를 대기시켜 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화재가 발생한 지점이 모두 멀리 떨어져 있어 방화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울산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초속 12∼18m의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