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카스피 21광구 경제성 낮아"

2013-03-08 16:31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가 카스피 해상 21광구에 대해 경제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 5일 KBS '자원외교의 함정'에서 보도된 21광구에 대해 탐사위험도가 높고 경제성이 낮다는 점을 8일 해명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방한 시 카스피 해상 광구(19, 20, 21)의 공동개발을 제안을 받았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 기업들은 공사 철수 후 동 광구들이 유망 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사업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1광구는 공사 철수 직후 러시아 ITERA사가 진출해 자체적으로 석유 2억 배럴, 가스 1000억m3의 매장량의 대형광구라는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19, 20 광구 또한 미 기업들인 ConocoPhilips, Texas Oil사가 각각 관련 본 계약 체결 준비 중이라고 보도됐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국제적 공신력있는 전문평가기관(GCA)과 공동으로 기술 및 경제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해당 광구는 탐사위험도가 높고 경제성이 낮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다수 해외 유명기업들(BP, Chevron, Total, ExxonMobil 등) 역시 참여를 하지 않고 있으며, 해상 탐사경험이 없는 ITERA사만 이례적으로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특히 21광구 매장량 평가 결과는 해상탐사경험이 부족한 ITERA사가 자체적으로 산정한 자원량 수치"라며 "지난 2009년 동 광구 사업참여 이후 4년동안 시추실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19광구는 ConocoPhillips사가 지난해 6월 철수를 결정했으며, 20광구도 아직 계약 체결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