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서북도서 전력증강 차질
2013-03-08 15:26
일부 무기체계 전력화 지연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군 당국이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전력증강 계획을 수립했지만 일부 무기체계의 전력화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8일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을 위해 지난달 이스라엘에 가서 시험발사를 했는데 생산품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해 도입이 지연됐다”며 “이달 중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해 시험발사를 하는데 문제가 보완된 것으로 확인되면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과 북한 해안포 부대를 감시하는 전술비행선의 도입은 지난해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아직 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은 사거리 25㎞, 탑재중량은 70㎏이다.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보완요소가 발생해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전술비행선은 비행체는 미국에서, 카메라와 레이더는 이스라엘에서 각각 도입하는데 양국간 기술협정 체결 문제로 도입이 지연됐다.
이 관계자는 “전술비행선은 미측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도입이 늦어졌다”며 “지금은 승인이 났고 현지 수락검사도 끝나 올해 상반기 중에는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활동 중인 해군 정보함에 영상 촬영거리가 늘어난 개량된 무인정찰기(UAV)를 배치하는 사업은 사업자 선정과정의 잡음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해상 무인정찰기 개량 사업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서북도서 전력증강 사업에 포함됐다.
그러나 사업 추진과정에서 고정익이냐 회전익이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져 사업이 잠정 중단됐으며 올해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