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슈퍼섬유 ‘두마리토끼’ 잡는다

2013-03-06 17:58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첨단·화학섬유 전문기업 휴비스가 슈퍼섬유인 파라미드 시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국내 처음 파라계와 메타계 아라미드 생산체제를 모두 갖추고 양쪽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나섰다.

5일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북 전주시 소재 연산 350톤 규모 파라아라미드 설비를 준공하고 시제품 생산에 착수하고 올 상반기 상품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시제품의 물성을 외부 기관에 의뢰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만족할 만한 품질이 나오면 대량 생산을 시도할 계획이다.

휴비스는 이미 전주에 연산 1000톤 규모 메타아라미드 공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메타계와 파라계 아라미드를 동시 생산하는 업체는 휴비스가 유일하다.

휴비스는 파라아라미드의 양산에 돌입하면 메타아라미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휴비스 관계자는 “일례로 소방복에는 메타아라미드를 쓰지만 파라아라미드를 혼용하기도 한다”며 “내열성과 강도 두가지 기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양쪽 제품을 적절히 혼용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라계는 메타계보다 가격이 비싼 제품”이라며 “아라미드의 범용시장과 고부가시장을 동시에 공략함으로써 시장변화에 따른 대응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비스는 파라아라미드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메타아라미드는 2016년까지 연산 5000톤으로 확대하는 구체적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아라미드는 범용 섬유에 비해 강도, 탄성, 내열성, 내화학성이 우수한 고성능 섬유 소재다. 파라아라미드는 고강도와 고탄성이 특징으로 방탄복, 방탄헬멧, 고강도 케이블 등에 쓰인다. 메타아라미드는 고내열과 난연성이 우수해 소방복과 전기절연재에 대한 쓰임이 많다.

휴비스는 삼양홀딩스와 SK신텍이 각각 25.5%씩 지분투자하고 있는 관계사로, 국내 폴리에스터 장섬유와 단섬유시장에서 각각 3위와 1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