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 실적 소폭 감소…증권업 절반으로 ‘뚝’
2013-03-05 12:52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3월 결산법인 실적이 지난해 3분기 소폭 감소한 가운데 증권업 실적은 절반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는 4분의 1가량에 달한다.
5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2012사업연도 누적 3분기(4월1일~12월31일) 개별(별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43개사 전체 영업이익은 4조25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조2190억원으로 12.5% 줄었다.
하지만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5985억원. 순이익은 4336억원으로 각각 53.4%, 56.5%씩 급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 불확실성 장기화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로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 중 매출액 1위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삼성증권, 대신증권 미집계)으로 2조9397억21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DB대우증권(2조4736억6700만원), 미래에셋증권(1조9663억4100만원) 순으로 매출 규모가 컸다.
반면 영업이익 규모는 미래에셋증권이 1274억7700만원으로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삼성증권(1180억1400만원), 우리투자증권(1180억14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유진투자증권(-692억2800만원), 한화투자증권(-534억3400만원), SK증권(-117억100만원), 현대증권(-31억3000만원), 골든브릿지투자증권(-21억8900만원), 교보증권(-19억6400만원) 등 6개사는 영업손실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으로는 삼성증권이 988억원3100만원을 벌어들여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미래에셋증권(927억2200만원), KDB대우증권(717억85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612억2100만원), 한화투자증권(-452억1300만원), 현대증권(-197억1500만원), SK증권(-90억6300만원), 골든브릿지투자증권(024억5900만원)등 5개사는 영업손실에 이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보험업은 실적이 개선됐다. 12개 보험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6116억원, 2조7547억원을 벌어들여 전년동기대비 각각 4.2%, 3.9%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수익은 줄었지만 생명보험사는 저축성 보험 판매 급증 등 보험료 수익이 늘어 보험업종 수익 규모를 키웠다.
제조업 9개사도 전년보다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1억원, 306억원으로 1.0%, 8.2% 증가했다.
한편, 연결기준으로 3월 결산법인 28개사의 영업이익은 4조1750억원으로 8.1% 줄었고 연결순이익은 3조2308억원으로 4.8% 감소했다.
이중 증권사 17곳의 영업이익은 4811억원으로 57.3% 감소해 감소율은 개별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순이익도 60.2% 감소한 3227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 11개사의 영업이이과 순이익은 각각 8.1%, 12.6% 증가한 3조6940억원, 2조908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