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부부절반 은퇴관 달라”
2013-03-05 12:18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30~40대 부부 절반 가량 은퇴관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무보다 비재무적인 부분에서 은퇴관이 큰 차이를 보였다.
5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지난달 서울(분당, 일산 포함)에 거주하는 만 30세~49세 부부가구 총 400쌍을 대상으로 은퇴 관련 인식 설문조사한 결과 51%의 부부가 은퇴관련 인식이 엇갈렸다.
우선 재무적 이슈에 대해서는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월 생활비에 대해 1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인 부부는 35%에 불과했고 은퇴 후 재정적 준비수준에 대한 의견 일치율은 89%에 달했다.
반면, 부부공유시간, 부모지원, 이주지역에 대한 의견 불일치율은 50%를 상회했다.
남편들은 대도시보다 지방을 선호했고 전원주택 또는 타운하우스 유형의 주거를 주로 선호한 반면, 아내는 서울 등 도시권에 살기를 원했고 아파트와 주상복합을 은퇴 후 살 집으로 계획하고 있있다.
부부 공유시간 역시 남편의 경우 56%가 6시간 이상이라고 답변한 반면, 아내는 72%가 5시간 이하라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부모 봉양에서도 남편은 정기적인 재정적 지원과 간병 형태는 함께 사는 것이라고 답했지만 아내는 비정기적인 재정적 지원과 간병을 타인이나 요양기관이 맡겨야된다고 답해 두드러진 시각 차이를 보였다.
은퇴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남편과 아내 모두 95% 이상 건강이라고 답해 의견일치를 봤다. 하지만 건강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에 대해 남편은 부부관계로, 아내는 돈이라고 답해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부부가 함께 성공적인 은퇴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서로 은퇴관의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은퇴 후 주거계획부터 의견이 일치해야한다”며 “남편은 은퇴 후 시간활용에 대해 고민하고 부모봉양에 대해 서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