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전망 “글로벌 리스크 국내 증시 영향 미미”

2013-03-03 15:30
신정부 정책 기대감…부동산 대책 따른 영향 기대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3월 국내 증시는 미국의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 등 글로벌 리스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신정부 정책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3월 증시전망과 관련 KDB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3일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유로존 리스크의 총체적인 부활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탈리아 총선이 국내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의 실물경기가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이것이 시퀘스터 시행에 따른 충격을 줄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연구원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이 모두 노출됐다는 점에서 단기적 불확실성 보다 장기적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더 무게를 두고 시장을 봐야 한다”며 “변동성 국면 속에서 꿋꿋하게 방향성을 찾아가는 한 달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반면 아이엠투자증권은 글로벌 미래 경기 예상수준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실제 경제지표가 이를 만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3월 주식시장 접근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이엠투자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주요 지수가 높은 수준에 이른 뒤 횡보하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아이엠투자증권 측은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이유를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감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의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며 “미국 기업들의 시설투자와 재고 축적이 완료된 이후 경기활동이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불어 미국 세입 확대에 따라 보수적 소비 형태가 형성된 상황에 정부 지출 축소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며 3월 주식시장은 불안한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대내적 이슈로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지금의 정책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특히 신정부에서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 파급력은 국내외 변수를 통틀어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