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재개발원 '시민 품으로'. 개원 반세기 전면 개방키로
2013-02-28 10:47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 인재개발원이 개원 반세기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기존 공무원과 교육·채용기관에 한정됐던 시인재개발원의 부대시설과 교육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1962년 용산구 한남동에 문을 연 시인재개발원은 한해 1만3000여명의 공무원 교육과 약 1천명 신규 공무원 채용시험을 직접 주관하고 있다. 1979년 현재 서초구로 신축·이전했다.
운영 전반의 개편에 따라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시민단체, 일반시민도 사전 신청으로 강의실을 이용할 수 있다. 5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강당부터 20명 규모의 소규모까지 다양하다.
국제회의장은 주말엔 결혼식장으로도 쓰인다. 우면산을 배경으로 한 252면의 넓은 주차공간과 뷔페 식당이 갖춰졌다. 주말에 하루 1쌍만 예약을 받는다.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농구, 배구 등을 즐기는 체육시설은 주말에 한해 대여된다. 대한축구협회 기준에 맞춘 축구장(62×100M)에는 인조잔디가 깔렸다. 이용료는 4시간까지 20만원, 초과 1시간당 5만원이다.
교육용 숙소인 '다솜관'은 올해 공채시험 때 원거리 지방수험생 120명에게 추첨을 통해 숙소로 제공한다. 4인 1실에 총 30실이며 필기시험 당일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수험생을 데려다준다. 자세한 사항은 시인재개발원 홈페이지(http://hrd.seoul.go.kr) 또는 채용시험팀(3488-2321~6)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민 대상 교육프로그램도 대폭 늘린다. 올해 5월 '힐링 숲에서의 인문학 향연'을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인문학 특강'이 열린다. 또 서울시 평생학습 포털(http://sll.seoul.go.kr/)에서는 경제, 경영, 문화, 교양 등 사이버 교육과정 46개 강좌 170편을 무료 제공한다.
남원준 시인재개발원장은 "공무원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시민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열린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더불어 시민강사 등 시민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을 따뜻하게 보듬는 공직자 양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