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대 팔순 만학도 "배움은 곧 행복"
2013-02-28 09:06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한 평생 농사만 지어온 팔순의 할머니가 만학도가 돼 화제다. 유한대학교 2013학년도 식품영양과(주간) 수시 2차 전형에 당당하게 합격한 조옥순(83, 경기도 부천시) 학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 할머니는 평소 무공해 식재료를 갖고 구수한 시골밥상을 만드는데 흥미가 많았다. 그러던 중 식품가공학을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곧장 실천에 옮겼다.
조 할머니는 "주변 사람들이 다 늙어서 무슨 공부를 하느냐, 요즘 학생들을 따라 갈 수는 있겠느냐고 우려했다"며 "원하던 분야를 배울 수 있다는 기쁨에 합격통지서를 받아 들고서 한참 동안이나 감회에 젖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십을 넘긴 여동명(53, 부천시) 학생도 이 학교 중국비즈니스과 수시 1차에 응시해 합격장을 받았다.
과거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고 자녀들이 다 성장한 뒤 잠시 접어뒀던 꿈을 꺼냈다. 최근 중·고등학교 졸업장을 땄고 내친김에 대학 진학까지 서두른 것이다.
한편 유한대는 28일 오전 11시 학교 운동장에서 입학식을 열고 신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