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북한군의 동계훈련 중 서울을 가상목표로 포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7일 "북한군의 동계훈련 과정을 지금까지 평가한 결과 포탄 실사격과 공중 기습침투훈련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며 "전반적으로 동계훈련 양상이 공세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군이 포병훈련 때 서울지역을 가상 타격목표로 정해 포 사격 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훈련에 실탄이 아닌 콘크리트가 들어간 '연습탄'이 이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공군 전투기와 수송기를 동원한 공중 기습침투훈련이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특수전 훈련 횟수도 예년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핵실험 후 2차, 3차 조치를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을 '최종 파괴'하겠다고 최근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은 또 지난 2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630대연합부대(11군단)의 비행 훈련과 항공 육전병(특수전부대) 강하 훈련을 지도했다면서 훈련 사진까지 공개했다.

특히 특수전부대 기습침투용 항공기인 AN-2기를 동원한 훈련 장면도 이례적으로 내보냈다. 북한은 300여 대의 AN-2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