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업계 '지각변동'…산다 3위 자리도 내줘
2013-02-27 15:04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온라인 게임산업의 선두주자로 손꼽혔던 성다(盛大 산다)가 지난해 지지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중국 게임업계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7일 보도에 따르면 성다는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총 1억7200만 달러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 이는 같은기간 업계 게임업체 4위에 머물렀던 창요우(暢游)의 순영업수익인 1억7350만 달러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이로써 성다는 중국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 순위에서 텅쉰(騰訊)게임·왕이(網易)게임·창요우에 이은 4위로 주저앉게 됐다.
한때 중국 게임업계 최강자로 불렸던 성다가 최근 이처럼 업계 4위로 주저않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이 주력 게임인 성다가 최근의 높아지는 웹게임에 대한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성다의 게임 컨텐츠 개발 부족도 성다의 부진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중국 게이머들은 역대 성다가 내놓은 게임들 중 한국계 게임인 촨치(傳奇ㆍ한국명 미르의 전설)’말고는 특별히 기억나는 것이 없다고 불평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신문은 온라인 게임 선두업체인 성다가 최근 전자책,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타 사업에 치중하면서 주력사업인 게임개발에는 비교적 소홀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