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 주변으로 미니 송도 들어서 '눈길'
2013-02-26 18:27
아이타워 27일 준공식 갖고 본격 입주, 인천아트센터 복합단지 개발도 가시화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주변으로 또 하나의 송도가 만들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송도국제도시가 가진 주거∙업무∙상업∙문화∙외교 등의 기능이 한 데로 압축된 송도 축소판이 센트럴파크 인근으로 조성 중인 것이다. 이에 따라 송도 전체(5330만㎡) 면적의 0.7%에 불과한 센트럴파크는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센트럴파크에서도 가장 상징성이 큰 곳은 단연 ‘아이타워’다. 지난 2010년 7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8일 준공을 마쳤으며 오는 27일 준공식과 함께 본격 입주에 들어간다. 아이타워에는 송도를 진정한 국제도시로 거듭나게 한 GCF 사무국이 오는 9월 들어서게 된다.
이에 앞서 인천경제청도 준공식 다음날인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갯벌타워에서 아이타워로 이사한다. 또 유엔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UNISDR), 유엔아태정보통신기술교육센터(UNAPCICT),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P),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유엔기탁도서관 등도 줄줄이 입주한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가 GCF 유치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된 만큼 사무국이 입주하는 아이타워가 송도 전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국제 외교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타워가 송도의 외교기능을 맡고 있다면 인천아트센터 복합단지는 주거와 문화∙상업∙휴식∙여가기능을 담당한다. 문화단지, 지원1단지, 지원2단지 3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 중으로 각 단지별로 △콘서트홀, 오페라하우스, 현대미술관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쇼핑 스트리트 ‘아트포레’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아파트,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호텔 등이 들어선다.
그동안 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 2공구 일대에 조성됐던 상권도 센트럴파크 주변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부동산 전문 펀드운용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의 투자가 확정된 센트럴파크1몰이 80%에 이르는 입점률을 보이는데 이어, 곧 센트럴파크2몰도 분양에 들어간다.
또 인근 커낼워크에는 이르면 3월 말 ‘봄’동에 인천 최초의 시내 면세점이 들어서고, 4월 이랜드 쇼핑 스트리트도 ‘여름’ ‘가을’ ‘겨울’ 동에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몰과 이랜드몰도 201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롯데 몰 내 창고형 마트인 ‘롯데 빅(VIC)마켓’은 이미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 준공된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 사옥, 송도컨벤시아, 동북아트레이드타워(2015년 준공) 등이 국제업무 및 컨벤션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센트럴파크 내 연면적 6만7000㎡ 규모로 조성되는 한옥마을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연회용 영빈관, 호텔, 문화체험관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인천아트센터 관계자는 “송도의 허파 역할을 하는 센트럴파크의 경우 자칫 삭막할 수 있는 국제도시에 휴식과 여가를 제공하면서도, 지역 내 심장부라 하는 국제업무단지(IBD)의 한 가운데 위치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을 끼고 있는 등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며 “이런 이유로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송도의 핵심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며 자족 기능을 갖춘 미니 송도가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도 센트럴파크 주변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