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구정 설계> (6) 용산구 세계음식 특화거리 만든다

2013-02-26 16:51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요즘 이태원이 대세다. 외국 관광객 사이에서 '서울은 몰라도 이태원은 알고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올해 이태원의 지리적 특색을 살린 '세계음식 특화거리'가 조성된다. 해밀턴호텔 뒷길 510m 구간에 30여개 나라의 60여개 전통식당이 줄지어 섰다. 총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로, 간판에서 가로등에 이르는 구석구석이 정비된다. 걷고 싶은,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거듭난다.

지난해 관련 용역이 완성됐다. 바닥과 계단은 LED조명으로 운치를 더한다. 간판과 조형물에서는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로를 복잡하게 가로지른 전봇대 전선은 땅속으로 묻힌다. 인파가 몰리는 금요일과 토·일요일 저녁 시간에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이태원지구촌축제와 주말문화축제는 관광객들에게 오감만족의 기회를 준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명실공히 서울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명소들을 하나로 연계하는 시티투어 버스가 4월부터 운행된다. 전문 향토해설사가 문화재를 꼼꼼히 소개해주는 시스템으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도 용산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삼호정 복원을 위한 표석 설치도 이뤄진다. 여성 시단(詩壇) 문예활동의 무대였던 삼호정을 되살려 역사문학유적지로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역사적 의미를 담아 복원이 진행되도록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