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6자회담 재개 북핵 푸는 해법"

2013-02-26 10:12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은 6자회담 재개가 북핵 문제를 푸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외교 아카데미 강연에서 "러시아는 북한이 행한 핵실험을 비난하고 그러한 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란 아주 분명한 신호를 보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라브로프는 이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처벌하지 않고 내버려둬선 안 되며 이미 채택된 대북 제재와 별도로 어떤 추가적 제재 조치가 취해져야만 한다"며 "현재 유엔 안보리가 최대한 잘 조율된 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핵실험이 국제사회의 위협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북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북한의 핵·미사일 중단이라는 큰 명제의 범위를 넘어서면 안 된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대북 결의는 누군가에게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어떠한 여지도 포함해서는 안 된다"며 "그렇게 되면 그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무력 제재를 허용한 유엔 헌장 7장 42조를 대북 제재에 적용하는데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따라서 그는 "대북 결의안은 반드시 6자회담 재개를 통한 협상 외에 한반도 핵문제의 다른 해법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북한 핵실험 반대에 동조하면서도 한반도내 군사적 개입의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강력한 무력 제재를 포함한 결의안 채택을 원하는 회원국들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