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제2의 전성기 맞이하나

2013-02-26 10:00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 '훈풍'<br/>한경희생활과학·동양매직 등 전년 대비 판매량 2배↑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올해 음식물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경희생활과학의 올 1월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배 늘었다. 매출은 1500만원에서 3700만원으로 증가했다.

동양매직은 1월 한달 동안 1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기존 월평균 판매량(400대)의 2배를 넘어섰다. 코웨이와 교원L&C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26%씩 판매량이 늘었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지난 2007년에 20만대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했지만 전기세 부담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면서 2009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전국적으로 실시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15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음식물처리기를 이용해 쓰레기의 부피를 줄일 경우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종량제 봉투의 지출 비용을 대략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한 음식물처리기 업체 관계자는 "올해 종량제 이슈를 타고 한동안 침체됐던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업체들도 단점을 보완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어 경쟁 또한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