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라이징 스타 콜롬비아, FTA로 진출하자"

2013-02-22 10:14
- 코트라, '한·콜롬비아 FTA 효과 및 활용방안' 보고서 발간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최근 한국과 콜롬비아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서명함에 따라 내수시장진출에서 프로젝트진출까지 전방위적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오영호, 코트라)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콜롬비아 FTA 효과 및 활용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FTA 체결 경과 및 주요 내용, FTA 주요 수혜분야와 활용전략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FTA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간 콜롬비아는 정치사회적 불안을 겪으며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취임한 우리베 정권과 현 산토스 정부 주도의 경제개혁과 정치사회 안정화 노력으로 브라질, 멕시코의 뒤를 잇는 중남미 3위 국가로 성장했다.

이후 콜롬비아 정부는 지속성장을 위해 인프라·산업·사회 복지·환경 분야 등을 포함한 국가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성장기반 확보 및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안정적인 경제성장은 중산층 확대로 이어져 소비시장 역시 확대 추세에 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시장개방을 통한 세계 경제와의 통합, 국제기구 참여확대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도 키워나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콜롬비아와의 FTA 체결은 우리 기업이 콜롬비아의 다양한 시장수요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FTA가 발효됨으로써 상품분야에서는 10년 내로 교역 중인 거의 모든 품목의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對) 콜롬비아 수출은 승용차,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등의 소수 품목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들 품목들의 경우 각각 5년에서 1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전체적인 관세 인하로 인한 가격 경쟁력 확보는 한국제품에 대한 점진적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콜롬비아 시장점유율 3위·4위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가격경쟁력 확보로 인한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타이어 등의 동반 확대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콜롬비아 정부의 도로, 공항, 항만 등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집중 추진과 외국자본 투자진출 확대에 따른 건설 중장비 및 자재의 수출 확대도 전망된다. 이 가운데 건설 중장비에 해당하는 8429~8431류 품목의 대부분이 FTA 발효 즉시 관세 철폐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제품(7208~7210류)을 중심으로 한 건설자재 역시 즉시 철폐대상품목 비중이 높다는 점은 우리 기업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콜롬비아는 원유, 천연가스를 비롯하여 석탄, 금 등을 보유한 중남미 대표 광물 부국이다. 이에 따라 자원개발, 물류, 프로젝트 시장 진출도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또한 미주대륙의 정중앙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대서양과 태평양 항구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물류 거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최동석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향후 콜롬비아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 집중 육성 산업에 집중하는 수요 맞춤형 마케팅도 필요하다”며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 진출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