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대구 폐기물에너지화 사업자로 선정… 1796억원 규모
2013-02-21 14:10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대성그룹이 대구시 폐기물 에너지화(RDF)사업 시행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RDF는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1796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22일 대성그룹은 대구시와 RDF 실시 협약을 체결한다.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에너지, 대성홀딩스, 그리고 GS건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 2008년 11월 대구시에 제안한 이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사업 타당성 및 적격성 검토에 이어,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최종 통과해 시행자 확정 및 실시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전체 사업비 1796억 원은 국비 36.4%(654억 원), 민간투자비 63.6%(1142억 원)로 구성된다.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에너지(시공지분율 18%)와 대성홀딩스(10%), GS건설(40%, 대표사), 화성산업(17%), 대림산업(15%) 등 5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며, 컨소시엄 참가사들이 공동 출자를 통해 특수목적법인인 (가칭)대구그린에너지를 설립한다. 시설은 올 상반기에 착공, 201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대구그린에너지는 준공 후 15년 동안 시설을 운영하며 컨소시엄사 중 대성에너지가 위탁운영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대구 RDF시설은 대구시 방천리매립장 하단부지 5만132㎡(약 1만5500평)에 건설돼 하루 600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게 된다. 생활폐기물에 함유된 가연성 폐기물을 선별해 고형연료로 가공한 뒤 이를 RDF전용 발전기 및 보일러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획기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생활폐기물을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RDF사업을 상용화했다.
그동안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긴 채 매립∙소각되던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에너지원 개발효과와 함께 방천리 매립장 사용기간의 연장이 가능해졌으며, 매립가스와 침출수 등 환경유해물질 발생량을 감소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게 됐다.
또한 열, 전기 생산에 따라 연간 251억 원 상당의 원유수입 대체 효과가 예상되며 향후 UN기후변화협약 청정개발체제사업 인증을 통한 온실가스배출권 및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공급인증서 판매 수익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성그룹은 대구 방천매립장의 매립가스 자원화(LFG) 사업, 음식물쓰레기 종합처리장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CNG버스 연료화 사업에 이어, 이번 RDF사업에 이르기까지 생활폐기물을 활용한 다양한 환경에너지 사업을 구축해 이 분야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 또한 중앙아시아,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곳곳에 태양광·풍력 복합 발전시스템을 보급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타워형 태양열발전시스템을 구축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RDF 사업은 미래 에너지원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쓰레기가 고효율 에너지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대성그룹이 실행하고 있는 일련의 폐기물 자원화 사업을 통해 대구 방천리위생매립장 일대가 친환경 그린에너지파크로 거듭나도록 힘쓰는 한편, 세계에너지총회 개최 예정 도시인 대구가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도시가 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