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매몰지 주변 지하수 3854곳 수질기준 초과

2013-02-20 12:00
환경부 "침출수 유출 가능성 높은 매몰지 13곳, 지속관찰 필요 18곳"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정부가 전국 가축매몰지 인근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조사결과, 조사대상의 26.1%인 3854곳이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축매몰지 환경영향조사결과,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매몰지는 13곳, 지속관찰이 필요한 매몰지는 18곳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20일 매몰지로부터 300m 이내에 위치한 지하수관정 총 1만4710곳을 대상으로 국립환경과학원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매몰지 주변 지하수 수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암모니아성질소, 염소이온, 질산성질소 등이 고농도로 검출됐다. 동반검출 지점 등에 대해 추가로 아미노산법(512곳)과 유전자 추적기법(225곳)을 활용해 정밀분석한 결과, 오염원인은 매몰지의 침출수가 아닌 축산폐수, 퇴비 등의 영향으로 나타났다.

매몰지로부터 300m 이내의 지하수 관정 총 1200곳에 대해 미생물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장균 7.1%, 노로바이러스 0.5%가 검출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지하수의 음용관정에 대해 지자체로 음용중지, 대체 수원개발, 상수도 보급 등 먹는물 안전대책을 추진하도록 조치했다"며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매몰지 13곳에 대해서는 이전 설치, 침출수 수거강화 등의 조치를 하도록 농림수산식품부와 지자체에 통보, 지자체에서는 이전 설치 3곳, 침출수 수거강화 등 10곳의 개선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