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홍콩서 20여개 글로벌 투자은행 초청 ‘라운드 테이블’ 개최
2013-02-19 15:42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19일 홍콩에서 '2013년 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수은의 효과적 차입 전략'이란 주제로 개최한 '라운드 테이블 콘퍼런스' 종료 후, 글로벌 투자은행 관계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이날 콘퍼런스는 효과적인 외화차입 전략을 모색하고 글로벌 투자은행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인 홍콩에서 열렸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유로존 경기 침체 장기화와 미국의 재정지출 축소 등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 “지난주 북한의 핵실험에도 한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이며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도 “만일을 대비해 사전에 여러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면밀히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본격적인 패널 토론에선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 주요 통화별 차입시장 전망과 효과적인 차입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아시시 말홀트라(Ashish Malhotra)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시아 자본시장 본부장은 “올해는 미국채 금리 상승 전망 등으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변곡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 뒤 “채권시장은 물론 자본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크리스프(Simon Crisp) JP모건 자본시장 담당 본부장은 “아시아 지역이 중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수은의 신용등급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지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행장은 “수은의 자금조달 경쟁력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승 모멘텀을 적극 활용해 차입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출 것”이라면서 “수은의 대출 자산과 연계된 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등 새롭고 다양한 방법의 외화차입 시도를 계속해 나감으로써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