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세계 최대 친환경 고로 세운다

2013-02-19 14:34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그동안 쉼 없이 쇳물을 생산해 오던 제1고로가 수명이 다해 오는 6월 6000㎥ 규모의 초대형 새 고로를 설치, 가동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용적 6000㎥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전 세계적으로 5000㎥ 이상 대형고로는 21개가 있다. 현재는 중국 사강그룹의 1고로가 5800㎥으로 가장 크며 일본 오이타 1·2고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포항제철소 4고로와 광양제철소 4고로는 각각 4위와 8위 규모다.

수명이 다한 광양 1고로는 지난 1987년 4월 첫 출선 이후 지금까지 총 7745만t의 쇳물을 생산했다.

6000㎥의 1고로가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565만t의 쇳물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개수 전보다 237만t 늘어나는 것으로 연간 철강 생산량은 현재보다 70% 증가된다.

1고로에서만 승용차를 연간 56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1고로는 19일부터 6월 17일까지 119일 간 개수공사를 실시하게 된다.

광양제철소는 1고로에 수증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무증기수재설비를 갖추고 에너지 회수율 향상, 전략사용량 절감, 용수절감 시설 등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고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1고로가 가동되면 세계 최초 6000㎥급 초대형 고로로 세계 철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면서 "최근 경기 침체 속에 이번 고로 개수는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