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 (종합)

2013-02-17 20:19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5년 만에 부활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학구적 관료로 평가될 만큼 경제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고국 국장 등을 지낸 관료로 세계은행(WB) 이코노미스트, 지식자문위원회(KAC) 초대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국제적 시각을 갖췄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실무형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경제정책과 거시경제의 맥을 짚는 분석가로서도 정평이 나있다. 또 정책을 짤 때도 기존 프레임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접근법을 보였다는 평가다.

현 내정자는 옛 개발연대를 주도한 경제기획원(EPB) 출신으로 경제정책국(옛 경제기획국)에서 잔뼈가 굵은 정책통이다. EPB에서는 1976년부터 일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그는 경기고, 서울대 상대를 거친 이른바 ‘KS’ 출신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학구열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내정자는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의 전신)의 국고국장을 마지막으로 거시경제 총괄 부처를 떠난 지 14년 만에 정책 현장에 ‘사령관’으로 복귀했다. 당시 경제기획국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짜고 거시경제의 키를 쥐고 있던 핵심 부서로 수많은 장관급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 정부 내에서는 KDI 원장을 맡으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에서 위원으로 활동, 정부 경제정책에 많은 조언을 했다. 때문에 정책 감각이 뛰어나고 현안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내정자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인연이 깊다. 현 내정자가 김 총재의 고교, 대학 후배인데다 박사학위마저 같은 대학에서 받았으며 둘 다 KDI 원장을 지냈다.

그는 인하대 생활과학과 교수인 천종희(61)씨와 사이에 남매를 뒀다. 장녀(33)는 현직 판사이며 장남(29)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1950년 충북 청주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박사 △1989~1991 세계은행(WB) 이코노미스트 △1996~1999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예산심의관, 세무대학장 外 △2002~2008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원장 △2008년 공공기관(공기업ㆍ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장 △2008~2009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2012.6~현재 세계은행 지식자문위원회(KAC) 초대 자문위원 △2009~현재 한국개발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