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성공의 꿈 안겨줄 엘도라도"

2013-02-17 13:09
20년째 웨이하이에 뿌리내린 이학동 웨이하이한인회장 인터뷰

이학동 웨이하이한인회 회장
아주경제 산둥성 통신원 최고봉 기자=중국 웨이하이(威海)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약 3만여명의 교민들과 1100여개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1993년 중국 웨이하이에 첫발을 내디딘 이학동 회장은 그 이듬해 웨이하이원미복장(유)을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원미복장의 주요제품은 주로 30~40대 주부를 위한 여성복으로 제품의 70%는 일본에 수출하고 나머지 30%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이학동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웨이하이한인회장을 맡아 한인회를 운영하면서 그 동안 한인상공회와 교민회로 양분되어 있던 한인회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명실상부 한국인을 대표하는 단체인 웨이하이한국인(상)회로 재출범시켰다.

웨이하이한국인(상)회는 지난 1993년 3월 15일 ‘웨이하이한국기업협회’라는 이름으로 최초 설립되었고, 2003년 10월 3일 웨이하이시 민정국으로부터 ‘중국한국상회 웨이하이판사처’로 정식 허가를 받아 현재 공식 명칭은 ‘중국한국상회웨이하이판사처(中国韩国商会威海办事处)/재중국웨이하이한국인(상)회’이고, 대내외 활동 공식 통칭을 ‘웨이하이한인회’라 칭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인회장에 취임한 후 교민들을 위해 한국 문화공연팀을 초청해 한국의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10월 ‘개그 국가대표 옹알스’팀을 초청해 한국의 수준 높은 논버벌 퍼포먼스 공연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2년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외교통상부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웨이하이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로 한중 양국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우의가 깊어질 수 있었다”며 “한국기업의 애로사항이나 어려운 점을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나서서 해결해 주고 도움을 준 웨이하이시정부 톈즈잉(田治颖) 부시장, 상무국 차오쥔(喬軍) 부국장, 왕쥔리(王軍利) 부장 그리고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에 큰 공헌을 해주고 모든 행사에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는 선전부 첸치민(錢啓民) 부부장, 웨이하이시 서예가 협회 단궈팡(單國防) 회장, 교민들의 비자문제 및 법률 문제 발생 시 가족처럼 따뜻하게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공안국 출입경관리분국 베언타오(別恩濤) 부국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년이라는 세월을 가족과 함께 중국에서 보내고 있는 이 회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는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업종에서 블루오션을 찾아 과감하게 업종 전환을 통해 중국 내수 시장에 진출해 보고 싶은 꿈이 있다”며 “아직도 내게는 중국이라는 시장이 무궁무진한 성공의 꿈을 안겨다 줄 엘도라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사업을 구상중인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순히 주문자위탁생산 제품의 생산 기지 또는 임가공 공장으로 운영중인 기존의 업체들 중 다수가 현재 경영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년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는 최저임금, 각종 준조세 성격의 기업경영 관련 부담금, 외국인의 사회보험가입 의무화, 생산직 공인들의 구인난 등 갈수록 기업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신기술 보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진출 혹은 선진 시스템이 이미 도입되어 운영중인 서비스 업종을 선택해 진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