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의 결집,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

2013-02-17 13:06

LG CNS 부산데이터센터 [사진제공=LG CNS]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LG CNS가 지난해 12월 완공해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IT서비스 업계에서 차세대 기술을 집약한 곳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친환경 기술’을 결집하고 부산이라는 최적의 조건에 자리 잡아 향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데이터 허브로 꼽히고 있다.

국내외 IT서비스 업계는 부산 데이터 센터를 싱가포르, 홍콩을 앞지르는 입지조건으로 평가한다.

부산 데이터센터는 LG CNS가 부산 미음지구에 연면적 13만3000㎡ 규모의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파크’를 구축의 일환으로 세워졌다.

이번에 1차 구축된 데이터센터만 연면적 3만2321㎡에 지상 5층의 규모로 이는 축구경기장 5개에 달하는 크기다.

이는 서버 7만2000대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다.

부산데이터 센터는 기존 데이터 센터와는 차별화된 친환경 데이터 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데이터센터의 정중앙을 관통하는 거대한 굴뚝이다.

일반 제조공장에나 있을 법한 이 굴뚝은 뜨거운 공기를 내보내는 ‘바람의 길’을 뜻하는 ‘풍도(風道)’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서버들의 발열로 뜨거워진 전산실 내부 공기를 일종의 대형 에어컨인 ‘항온항습기’로 냉각한다.

LG CNS는 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 점을 감안해 부산데이터센터를 설계하면서 ‘전산실의 뜨거워진 공기는 식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도전했다.

김황기 LG CNS 인프라솔루션사업부문 담당은 “전산실의 데이터센터에 굴뚝과 같은 공기통로를 만든 구조는 전 세계에서 부산데이터센터가 유일하다”며 “이와 함께 특허출원한 자체 기술인 ‘빌트업(Built-up) 공조’ 설계를 도입해 최적의 공기흐름을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빌트업 공조’는 거대한 건물 일체형 냉방설비로 데이터센터 건물 좌우 측면에서 외부 공기를 끌어들여 전산실 냉각에 적합한 서늘한 공기로 만들도록 설계됐다.

LG CNS는 기존 빌트업 공조 기술과 달리 유입된 외기 온도와 습도를 서버 냉각에 적합하도록 일정 수준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그 결과 부산데이터센터는 혹서기를 제외한 연간 8개월 동안 항온항습기를 작동시키는 대신 외기 공조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LG CNS는 부산 데이터센터는 안전성도 대폭 강화했다.

LG CNS는 국내 데이터 센터에 면진 설비를 최초로 적용해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에도 끄떡없는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면진 설비는 지진의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고무기둥인 댐퍼(Damper)를 설치해 건물과 지상 사이를 분리시키는 첨단기술이다.

또 바다에 인접한 부산의 입지를 고려해 홍수경보수위인 해발 5.5미터를 상회하는 해발 6미터 이상의 높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만약에 있을지 모를 수해에도 대비했다.

LG CNS는 부산데이터센터를 ‘글로벌 IT허브’ 홍콩,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허브 센터’로 부산데이터센터를 키워갈 계획이다.

손준배 LG CNS 아웃소싱사업부문 상무는 “LG CNS는 부산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파크’를 조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