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지서 소변 마시며 버티다 3일만에 구조
2013-02-17 14:20
영국의 10대 배낭여행객이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호주 오지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동안 자신의 오줌을 마시며 버티다 사흘 만에극적으로 구조됐다.
17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로 여행 온 영국인 배낭여행객 새뮤얼 우드헤드(18)는 지난 12일 퀸즐랜드주(州) 롱리치 남서부 관목지대에서 조깅을 하다가 길을 잃었다.
여행객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이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벌여 사흘 만인 지난 15일 우드헤드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에서 5.5㎞ 떨어진 오지에서 그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우드헤드는 탈진한 상태였으며 몸무게가 15㎏이나 빠져 초췌한 모습이었다.
또 당일 우드헤드가 헤매던 오지의 기온은 거의 40℃에 육박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우드헤드는 길을 잃고 헤매던 사흘 동안 때마침 갖고 있던 콘택트 렌즈 세정액과 자신의 오줌을 마시며 생존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우드헤드가 1~2일만 늦게 발견됐어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다”며 “매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