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삼성·LG전자의 디지털TV 제품이 영상품질·사용자편리성 등 전반적인 품질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회사 제품 중 삼성 스마트TV는 음성 품질이 높았고 LG전자의 경우는 영상에서 높게 평가됐다. 특히 제품 가격은 삼성전자가 저렴했고 전력요금에서는 LG전자가 앞섰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디지털TV 비교 정보’에 따르면 스마트TV는 삼성과 LG전자 제품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TV는 200만원대 고가형으로 삼성 UN46ES7000F(46인치)·LG 47LM8600(47인치)·소니 KDL-46HX850(46인치)을 비교 분석했다. 또 100만원대 저가형은 삼성 UN46ES6600F·LG 47LM6700·소니 KDL-46HX750 제품이다.

결과로 보면 고가형 스마트TV 중에는 삼성과 LG전자 제품이 다소 차이를 보이나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삼성제품은 TV 화면의 외부 빛 반사가 적고, 명암비가 좋아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세밀하게 구분됐다. 또한 음성재생이 가능한 주파수의 범위가 넓어 음성 품질도 뛰어났다.

LG전자 제품은 정면이 아닌 측면서 보는 화질이 우수했고, 원색 재현성도 뛰어난 결과를 얻었다. 3D 안경의 사용 편리성도 우수했지만 음성 품질은 보통을 차지했다.

반면 소니 제품은 원색 재현성과 3D 안경에 따른 2D·3D 영상 품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고가형 스마트TV의 월간 전력요금은 LG전자 제품이 우수했다.

저가형 스마트TV에서도 삼성전자의 음성품질이 우수했고 LG전자는 영상품질이 더 우수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대동소이했다. 소니의 경우는 삼성과 LG전자 제품과 비교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60~70만원대 일반 디지털TV에서는 삼성 UN40EH5000F·LG 42LS3400S·오리온정보통신 ORL4200HTV·TG삼보 T-VIEW 4210TLT·하이얼 LE42T1F 등의 제품이 평가됐다.

이들 업체 간 품질 차이는 일반 디지털TV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삼성·LG전자 제품이 모든 항목에서 보통 이상으로 평가 받았으며 전반적인 품질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럼에도 영상 품질 측면에서는 5개 제품 중 TG 삼보 제품이 가장 뛰어났다.

TG삼보 제품은 실험실 평가 및 관능평가 결과 영상 품질 측면에서 우수했다. 그러나 음성품질이 떨어지고 절전기능이나 외부 동영상 파일 재생 기능은 없었다.

삼성·LG전자는 음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절전, 방송무신호시 자동꺼짐, 외부 동영상 파일 재생 등의 기능을 보유했다. 소비전력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뛰어났다.

오리온정보통신·하이얼 제품은 영상·음성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TG삼보·오리온정보통신·하이얼 42인치 제품은 46인치 스마트TV보다 전력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주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선임기술위원은 “제품 사양 및 기능 등이 고급화되는 경우 품질은 좋아지지만 가격도 비싸지므로 소비자는 가격, 품질,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