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 6개 부처 장관 후보 발표

2013-02-13 21:13

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북한 핵실험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해 외교안보라인을 중심으로 한 1차 조각 명단을 발표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진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통해 교육장관에 서남수 현 위덕대 총장, 외교장관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수석, 법무장관에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을 내정했다. 국방장관에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안전행정부 장관에 새누리당 3선 유정복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명했다.

이번 일부 인선을 두고 박 당선인이 '대탕평인사'를 위한 지역 안배에 신경 썼으며, 전문성을 인선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통일부 장관은 제외됐지만 외교·국방장관과 앞서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함으로써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안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북한 도발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늦어지는 인선으로 정상적인 새 정부 출범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논의과정에서 야권의 별다른 이의가 없을 가능성이 큰 내각 일부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진영 부위원장은 "현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논의를 진행 중인데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조직개편안이 조속히 해결돼야 다음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며 "국회에서 여야가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검증이 마무리되고 개편안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무위원에 대한 추가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조직개편안은 애초 14일 국회 통과에 여야가 합의했었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18일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나 해양수산부 등 박근혜 정부에서 새로 생기거나 부활하는 곳을 포함한 나머지 부처의 후임 조각 인선은 오는 18일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모진 인선은 이보다 앞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