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식량 핵무기 개발에 날려"..북한, 최대 15억달러 투입
2013-02-12 15:52
"3년 식량 핵무기 개발에 날려"..북한, 최대 15억달러 투입
북한이 12일 감행한 제3차 핵실험을 준비하면서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을 것으로 군과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투입한 비용을 11억∼15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북한 경제가 바닥을 기고 있고 주민들의 삶이 갈수록 피폐해지는 주요 원인도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시설 건설에 6억∼7억 달러를 사용했을 것으로 우선 추산하고 있다.
고농축우라늄(HEU)을 추출하기 위한 원심분리기 제작 등 농축시설 건설에 2억∼4억 달러가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미국의 핵 전문가 지크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영변 핵단지 내에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1천여 기를 갖춘 대규모 첨단 시설을 공개했다.
또 실제 핵무기를 설계, 제조, 실험하는데 1억5천만 달러에서 2억2천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초보적인 수준의 핵무기를 최소 2기 이상 제조,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건설하고 두 차례 핵실험을 하는데 5천만 달러를 투입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풍계리에는 동쪽(1번), 서쪽(2번), 남쪽(3번) 갱도가 건설되어 있다. 이들 갱도 속으로는 여러 개의 추가 갱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북한이 지난 2010년 5월 성공했다고 주장한 핵융합 반응의 연구로 설계와 제작에 1억∼2억 달러가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런 주장 때문에 3차 핵실험은 증폭핵분열탄으로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해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2일 "북한이 핵ㆍ미사일 개발에 투입한 추정 비용은 28억∼32억달러로 옥수수 933만~1천66만t(톤당 300달러 기준) 구입할 수 있다"면서 "이는 북한 주민 전체에게 31∼36개월간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