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 63스카이아트 개관 5주년 기념전
2013-02-12 15:30
15일~3월24일까지 '유럽-그림으로 떠나는 여행'특별전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 - ⓒ Salvador Dali, Fundacio Gala-Salvador Dali, SACK, 2013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여의도 63스카이아트 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유럽 미술'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63스카이아트 미술관(관장 홍원기)은 15일부터 20세기 후반 유럽에서 작품세계를 펼친 주요 작가들을 통해 전후 유럽 미술의 흐름을 짚어보는 ‘유럽(Europe)-그림으로 떠나는 여행’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교과서에서나 볼 만한 '유명 그림'들이 한자리에 모인 전시다.전후 유럽에서 활동하며 작품세계를 인정받은 각 나라의 대표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작가들의 출신국이나 활동 국가별로 5개 섹션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1부 프랑스에서는 환상과 우화를 통한 동화적 상상력의 세계를 화려한 색채로 풀어놓는 마르크 샤갈의 '빛의 서커스'와 활력있는 낙서 자국을 특징적으로 사용한 장 뒤뷔페의 '조준 G 79', 소비문명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아르망 페르난데스의 '봄날의 석양', 1950년대 이후 프랑스 예술계를 풍미한 신사실주의의 거장 세자르 발다치니와 1980년대 프랑스에서 일어난 ‘자유구상’ 운동의 대표작가이자 즐겁고 유쾌한 망상과 아이러니, 패러디, 강렬하고 순수한 색채가 특징인 로베르 콩바의 작품이 걸렸다.
3부 이탈리아 관에는 공간주의 운동을 일으킨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개념-극장’ 시리즈와 평면과 입체의 대비를 통해 불연속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밈모 팔라디노의 ‘알레코’ 등이 걸렸다.
프란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 ⓒ The Estate of Francis Bacon. All rights reserved, DACS 2013 |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4부에서는 괴물이나 환상적 동물을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한 카렐 아펠, 신비스럽고 음울한 인물을 작품에 등장시키는 막스 노이만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5부 영국 편에서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영국 작가로 꼽히며 회화, 판화, 사진, 영화, 무대장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데이비드 호크니의‘물결’과 대담성과 소박함, 강렬함과 원초적인 감정을 담는 화풍으로 알려진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도 만나볼수 있다.
63갤러리 권아름 학예연구사는 "마르크 샤갈에서부터 로베르 콩바까지 유럽을 대표하는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 마치 유럽의 미술관에 와있는 듯한 분위기로 전시를 꾸몄다"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유럽미술의 숨결을 느껴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24일까지. 어른 1만2000원, 청소년 1만1000원. (02)789-5663.
◆63스카이아트 미술관=한화생명이 2008년 7월 63빌딩 60층에 개관한 미술관이다. 약 350평의 전시장은 서울의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탁트인 공간으로 남녀노소 부담없이 관람하는 미술관으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