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지난해 건설업체들이 국내에서 수주한 금액이 지난 2005년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도(110조7000억원)보다 8.3% 줄어든 101조50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2005년의 99조3840억원 이후 7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발주 주체별로는 공공부문이 34조776억원으로 전년대비 7.0% 줄었다. 토목공사(18조9000억원)가 대형 국책사업 부재와 사회간접자본(SOC) 발주물량 부족으로 13.6% 감소했다. 건축공사(15조2천억원)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혁신도시 건설 등으로 2.9%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67조4284억원으로 지난 2011년보다 9.0% 줄었다. 토목은 설비투자 위축으로 0.9% 감소한 1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50조6000억원)은 전반적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신규주택 공급이 줄면서 11.4%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35조7000억원)이 SOC 부진으로 전년대비 8.1% 줄었고, 건축(65조8000억원)도 8.4% 감소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상승 여력이 없었다”며 “올해도 SOC 예산감소로 공공부문에서 수주가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