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한우 암소비육' 이렇게 해야 돈 된다"

2013-02-11 11:14
경산우는 6~10개월동안 비육해 5세 이전 출하해야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농촌진흥청은 11일 한우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번식우로 활용했던 경산 암소와 송아지 출산 경험이 없는 미경산 암소의 비육기술을 소개했다.

송아지를 출산해 본 경험이 있는 경산암소의 경우 출하시 나이가 많으면 성숙도가 증가돼 최종 육질등급 판정에서 1∼2개 등급 하향판정을 받을 수 있다. 이에따라 농진청은 가급적 5세 이전에 출하될 수 있도록 비육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산암소의 적정 비육기간은 비육 시작 체중이 450kg 미만일 경우는 8∼10개월 정도, 450kg 이상일 경우는 6∼8개월 정도이다. 이 때 배합사료는 초기 4개월간은 체중의 1.7% 정도 제한급여하고, 이후 출하할 때까지는 자유롭게 채식을 하게하고, 조사료는 비육 전기간동안 먹을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최적 출하시기를 판단하기 위해 비육시작 4개월 후 초음파 육질 진단을 실시해 근내지방도가 2 이하일 경우는 더 이상 비육해도 육질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즉시 출하하는 것이 좋다. 3 이상일 경우는 최소 2개월 이상 6개월까지 비육해 출하하는 것이 육질개선에 의한 소득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미경산 암소(처녀 소)를 비육할 경우 적정 출하시기는 최소한 생후 30개월령 이상 비육해 출하해야 육질이 좋아진다.
육성기(생후 6∼11개월령)에는 배합사료를 체중의 1.6 % 정도 제한해서 먹이고, 조사료는 질 좋은 건초를 2.0∼3.5kg 정도 먹인다. 이때 배합사료를 너무 적게 먹이면 발정 발현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비육전기(생후 12∼18개월령)에는 배합사료를 체중의 1.7%로 제한하고, 조사료는 건초를 1일 4.0kg 정도 먹이다가 후반기부터는 볏짚으로 차츰 교체해 주도록 한다. 비육후기(생후 19∼출하시)는 배합사료를 1일 8.5kg으로 제한하고, 조사료는 볏짚을 2.0kg 정도 먹여 비육을 마무리한다. 특히 생후 11∼22개월령 사이에는 발정 스트레스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양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영무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 연구관은 “번식에 활용했던 암소를 도태시킬 경우 바로 출하하지 말고 개체별로 특성을 잘 파악해 일정 기간 비육해 출하하는 것이 농가 경영에 도움이 되는 만큼 암소 비육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