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대출 안정적으로 늘리겠다”

2013-02-07 14:27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역시 통화량조정과 금리조정등 다양한 수단으로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유동성을 늘려나가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예대비율을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인민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2년 4분기 화폐정책 집행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 동력은 여전히 강하며,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발전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다만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은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투기 자본의 부동산 시장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주택 담보대출 기준을 강화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민은행은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신중한 화폐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통화 공급을 대폭 확대하거나 돈줄을 일시에 조이는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무역 거래 등에서 위안화 사용을 독려하고, 위안화 역외 거래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통화량(M2)은 전년대비 13.8% 늘어난 97조위안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위안화 대출잔액 역시 15% 증가한 8조2000억위안이었다. 사회융자(주식납입, 채권발행 등) 규모 역시 15조위안으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이어 "지난해 중국은 안정적이면서도 양호한 경제성장을 거둬왔고 소비수요, 고정자산투자, 농업생산량, 공업생산량, 물가, 고용 등이 모두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고 국제수지 역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국내총생산(GDP)는 7.8% 증가한 51조위안을 기록했고, 물가는 2.6%상승했다. 경상수지 흑자의 GDP대비 비중은 2.6%로 낮아졌다며 지난해 경제상황을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