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V 광고에 ‘선물’문구 집어넣지 마라
2013-02-07 06:0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당국이 각 방송국에 ‘선물’이라는 문구를 집어넣은 광고 방영을 금지하도록 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철저한 절약 실천으로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전총국이 각 방송국에 ‘TV·라디오 선물 광고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쑹리(送禮 선물을 주는 것)’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할 것을 통보했다.
통지에 따르면 최근 일부 TV·라디오 광고에서 ‘선물 1순위’, ‘지도자용 선물’ 등과 같이 '선물 문화'를 조장하는 문구가 포함돼 있는 데다가 선물 목록에는 명품시계, 금은 기념주화 등 값비싼 사치품이 포함돼 올바르지 못한 가치관을 전파해 사회 건전한 기풍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광전총국은 최근 중앙 지도부에서 근검절약을 강조하고 지나친 낭비를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선물 광고 방영 금지는 중국 사회에 만연한 선물 주고받기 문화를 억제해 건전한 사회기풍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예로부터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일반화 돼있다. 그러나 중국 내 사치품 소비의 절반 이상이 선물용으로 소비되는 등 과도한 선물문화가 오히려 사회 부정부패를 조장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