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구간 한강·낙동강·금강서 수달 헤엄치고 고라니 뛰놀아
2013-02-06 16:48
권도엽 국토부 장관 “생태계 건강하게 바뀌고 있다”
수달이 공주보 수문 구조물 위에 앉아 있는 모습. [사진제공 = 국토해양부] |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금강 공주보에 수달이 서식하는 모습을 봤다는 제보에 따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금강 공주보 수문구조물 위에서 수달이 먹던 물고기 등을 발견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4시 30분께는 수달의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세계자연보호연맹 수달전문가그룹 동북아시아 대표이자 한국수달연구센터 센터장인 한성용 박사는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3년 이상 자란 건강한 성체로 보인다”며 “새롭게 수달 서식지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공사 이후 강이 정비되면서 돌아온 수달이 발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달은 족제비 과에 속하는 종으로 하천의 수질 상태가 양호하고 먹이가 풍부한 지역에서 서식한다. 하천생태계의 최상위 계층에 속해 하천의 생태적 건강성 등을 나타내는 지표 종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5~27일에는 경기도 여주 이포보 앞과 당남리섬 등에서 야생 고라니들이 마른 풀을 뜯고 들판을 달리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6일 공주보를 찾은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낙단보에 이어 공주보에서도 수달이 사진에 찍혔고 이포보와 광천보에서는 고라니가 다니고 있다”며 “4대강 주변이 친생태 공간으로 바뀌면서 수중생태계도 건강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어 “감사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지적한 부분은 일부 설계 등에서 조금 보완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큰 수술을 마치고 회복기에 접어든 것처럼 앞으로 꾸준히 보완이 필요한데 국민들에게는 대단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유감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