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이라크서 9억弗 규모 플랜트 수주
2013-02-06 11:01
UAE 두바이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스티브 플러더 부사장(오른쪽)이 가즈프롬의 알렉산더 코로마츠스키 바드라 프로젝트 총괄담당(PD ;Project Director)과 사인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이라크에서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대표이사 사장 박기석)은 지난 5일, 러시아 국영천연가스회사인 가즈프롬으로부터 전체 약 8억8000만 달러 (한화 약 9600억원)규모의 이라크 바드라 GSP(Gas Separate Plant) 플랜트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라크 바드다드에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와씻 지역에 위치한 바드라 유전단지에 2억입방피트 규모의 가스정제설비와 발전∙저장탱크 등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플랜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전후 복구사업이 본격화 되기 시작한 이라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이라크는 석유 확인 매장량 기준 세계 5위 규모(1431억 배럴·BP, 국제에너지기구 자료) 이며, 잠재 매장량까지 감안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 대국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러시아 국영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처음 손을 잡게 됐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며, 전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에너지 기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사우디 아람코, UAE 애드녹 등 국영석유회사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탄탄한 성장을 거듭해 온 데 이어, 이번 가즈프롬의 사업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드라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즈프롬이 30%, 이라크 석유수출공사가 25%, 한국의 KOGAS가 22.5%,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 15%, 터키 국영에너지사 TPAO가 7.5% 등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은 “가스정제설비 분야는 삼성이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로, 지난 2010년 완공한 태국 GSP-6 플랜트는 탁월한 사업수행으로 지난 2011년 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PMI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며 “완벽한 사업수행으로 사업주와의 롱텀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