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를 잡아라! 2월 신차 판매 조건 살펴보니…

2013-02-05 19:36
내수 견인 위해 1월에 이어 강화된 조건 내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구형 200만원, 신형 150만원을 할인 판매된다. [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지난해 말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에 1월 내수 판매가 크게 줄어들자 자동차 업계가 판매 정책을 강화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 대수는 전월대비 23.1% 감소한 10만4377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1월에 이어 2월에도 현금 할인과 저리 할부 등 더 강화된 판매 조건을 내세워 내수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 폭은 i30 30만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i40가 각각 50만원 수준이다. 연식이 변경됨에 따라 구형 차종은 할인 폭이 크다. 그랜저 150만원(LPI 100만원), 투싼 iX 20만원이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구형 200만원, 신형 150만원을 할인 판매한다.

기아자동차는 모닝 10만원, 레이 10만원, 프라이드 2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하며 포르테는 차값의 10%를 할인 판매한다. K5도 30만원(LPI 15만원), K5 하이브리드는 150만원을 할인한다. 이와 함께 단종을 앞둔 카렌스는 무려 250만원 이상 할인에 들어가며, 스포티지R과 뉴 쏘렌토R도 각각 20만원을 지원한다.

한국지엠은 전 차종 2012년 생산분을 최대 350만원 할인 판매한다. 사진은 쉐보레 크루즈의 모습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아베오부터 알페온 등 승용차와 올란도, 캡티바 등 SUV까지 2012년 생산분을 최대 350만원 할인 판매한다. 스포츠카 카마로도 차값의 10%를 할인한다. 이와 함께 차종 별 재고 할인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 현금 할인 대신 3.9% 특별 저리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보증기간을 연장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2월 전 차종 구매자는 엔진 동력전달계통 부품과 일반 부품에 대해 5년 또는 10만㎞로 보증기간을 연장한다. 이와 함께 오는 14일까지 계약자에 한해 1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특히 QM5 가솔린은 100만원을 할인 판매한다. 1월에 이어 3.9% 36개월 저리 할부도 계속된다.

쌍용자동차는 귀향비 지원과 타깃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폭은 차종 별로 최대 200만~30만원이며, 가족 중 뱀띠나 2013년 졸업생이 있으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노후차 반납 시에는 최고 120만원을 보상하며, 재구매 할인 혜택인 로열티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이외에도 저리할부와 유예할부 등 다양한 조건으로 내수 판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도 내수 점유율 지키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300C 3.6 가솔린 구매 고객에게 48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주요 소모성 부품 교환과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보증 기간을 기존 5년 또는 13만km에서 10년 또는 26만km로 연장한다. Jeep 그랜드 체로키는 모델별로 36개월에서 48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실시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최다 판매 실적을 기념해 XJ와 XF를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마련했으며,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루프 캐리어 패키지를 증정한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도 2월 한 달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보증기간을 5년 또는 9만km로 기존보다 2배 이상 연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