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보스턴컴퍼니서 지분 5%미만 축소
2013-02-05 17:14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미국 자산운용사 보스턴컴퍼니애셋매니지먼트가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110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다가 매수단가보다 1% 가까이 낮은 값에 230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나 잔여 물량 출회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스턴컴퍼니는 2012년 5월 말부터 전월 말까지 복수 펀드를 통해 미래에셋증권 지분 303만주(발행주식대비 7.24%)를 장내매매 누적 기준 1주당 3만6530원씩 모두 1108억원에 샀으며 이 가운데 64만주(1.54%)를 매수단가 대비 0.52% 낮은 1주당 3만6340원씩 총 234억원에 팔았다.
보스턴컴퍼니는 장외에서도 제3자에 32만주(0.75%)를 매도(주식이전)해 전월 말 현재 미래에셋증권 지분을 5% 미만(208만주)으로 줄였다.
이 외국계 운용사는 이날 지분공시에서 투자금 회수를 지분 감소 사유로 들어 앞으로 추가적인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자본시장법상 5% 이상 주식 보유자에 대해서만 지분공시 의무가 있어 보스턴컴퍼니가 잔여 주식을 이달 들어서도 팔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3만5600원에서 3만8100원으로 7% 이상 올랐다.
이를 감안하면 보스턴컴퍼니가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미래에셋증권 지분을 일부 매도했을 뿐 잔여 물량을 한꺼번에 팔아치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주식매매중개) 의존도가 높은 경쟁사 대부분이 증시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이 비중이 훨씬 낮은 점이 부각되면서 새해 들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