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에 11억弗 벤처펀드 조성

2013-02-05 13:56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총 1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의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이날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개인정보 분야 벤처기업을 투자하기 위해 1억달러 규모의 ‘삼성 촉진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삼성벤처투자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10억달러 규모 ‘삼성벤처스아메리카펀드’와 함께 부품 분야에 기술력이 있는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된다.

SSIC는 투자를 비롯해 기업가와 혁신가들이 기술개발과 사업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삼성이 멘토십을 제공한다. 또한 제품개발과 시장진출 등과 관련해 삼성과 공동대응할 수 있는 제휴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손영권 사장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포스트 PC시대로 옮겨가면서 향후 몇년내 모바일과 클라우드 등에서 양산된 ‘빅데이터’로 촉진되는 엄청난 기회와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삼성은 이 혁명의 중심에 서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를 발굴·지원하고 주요 특허나 신기술을 가진 벤처들의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삼성전략혁신센터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