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잘못된 자세가 병을 부른다

2013-02-05 06:0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민족최대의 명절 설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이는 즐거움도 잠시, 주방에서 하루 종일 음식을 만들고 치우거나 막히는 차안에서 장시간 운전을 할 때 자칫하다간 잘못된 자세 하나가 병을 부를 수 있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준비와 설거지 등 가사노동으로 손목, 무릎, 허리 등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음식을 만들 때는 바닥에 앉는 것보다 식탁에 앉아 만드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바닥에 앉으면 상체를 굽히면서 허리를 똑바로 세웠을 때보다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바닥에서 음식을 해야 한다면 벽에 기대거나 쿠션 등으로 등을 받쳐주는 것이 좋다.

무릎관절 보호를 위해서는 무거운 식재료나 조리 기구는 여럿이 함께 들어 힘을 분산시키거나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짧은 연휴기간에 교통정체가 예상되면서 장기간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는 잘못된 운전 자세로 목과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앉을 때는 시트에 엉덩이와 등을 밀착시켜 바르게 앉고 하이힐 등은 피해 편한 신발을 신고 운전하도록 한다.

아무리 바른자세로 운전을 하더라도 동일한 자세로 장기간 앉아 있다 보면 허리, 어깨, 목 등에 긴장성 근육통이 유발될 수 있다.

1~2시간마다 휴게실에 들러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하자. 양팔을 뻗어 등을 둥글게 말아 가슴을 앞으로 내민다.

핸들을 잡은 상태에서 상체는 고정하고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씰룩 움직이면 된다. 운전을 교대해줄 사람이 있으면 교대로 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전병혁 서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허리가 묵직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찜질을 하면서 굳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단, 골절 등으로 통증 부위가 붓고 열이 날 때는 얼음팩 등 냉찜질로 부종을 감소시키고 불편함을 줄여야 한다”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어도 통증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