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유로존 디플레 우려 고조
2013-02-05 06:00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새해 벽두부터 유로존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4일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올 1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로 2%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11월 1.9%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9월 2.6%에서 10월 2.5%로 하락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올 1월 2%까지 내려갔다.
유럽중앙은행이 지난해 9월 무제한 양적완화를 실시하기로 한 이후 오히려 물가상승률이 급락한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유로존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전년동기대비 올 1월 유로존 식품 등의 물가상승률은 3.2%로 지난해 9월 2.9%, 11월 3%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에너지는 9.1%에서 5.7%, 3.9%로 급락했다.
비에너지 산업용 제품 생산재는 1.2%에서 1.1%, 0.8%로 내려갔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상승률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에너지 등의 가격상승률은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 경기도 악화일로다.
유로존 건설 부문 생산은 지난해 11월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유로존 건설 부문 생산은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0.5%, 0.7% 증가했지만 9월 1.7% 감소한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011년 12월 10.7% 증가한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가격 역시 지난해 3분기 전기대비로는 0.7%, 전년동기대비로는 2.5% 하락했다.
산업생산은 전기대비로 지난해 11월 0.3% 감소해 지난해 9월 2.3% 감소한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7% 감소해 지난해 8월 -1.2%, 9월 -2.7%를 기록한 이후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1년 11월 0%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