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중국인 유학생에 정보서비스 제공한다"

2013-02-05 08:03
한·중 마케팅 전문기업 ㈜마켓리더코리아 한국넷 사이트 개설<br/>중국인유학생 4000명 설문조사 실시…현장 목소리 반영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인 유학생 7만명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한중 마케팅 전문기업인 ㈜마켓리더코리아가 향후 재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졸업 후 정착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마켓리더코리아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한국 마케팅 전문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이다. 한중 양국 간 경제·문화·관광·의료·교육·창업 등 폭넓은 서비스로 교류사업을 전개해 한중 양국 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현재 ㈜마켓리더코리아는 중국인 전용 한국정보 포탈사이트인 한국넷(www.hanguonet.com)도 개설해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켓리더코리아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한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한국 내 4년재 대학교 재한 중국인 유학생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주거 실태, 유학 목적 및 졸업 후 진로 등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재한 유학생 7만여명 중 상위 12개 대학교 4000명의 표본을 추출해 1대1 문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우선 재한 중국인 유학생은 오피스텔 주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주거비율이 27%에 달했으며, 그 다음으로 월셋방 거주 비율이 24%에 달했다. 그러나 학교 기숙사 거주비율은 불과 13%에 불과했다. 어학당 학생들은 대부분 고시원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마켓리더코리아 정정훈 이사는 “향후 중국인 전용 사설 기숙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번 설문조사에서 이에 대한 입주 의향이 있는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50% 이상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마켓리더코리아는 신촌 등 유학생이 대거 밀집해 있는 곳에 사설 기숙사를 만들어 중국인 유학생들만을 위하여 중국인이 거주하기 편하게 숙식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5%가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고 있으며 20.6%는 중국어 과외를 통해 조달한다고 답했다.

㈜마켓리더코리아는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물가가 학생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는 바로 ‘알바 정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마켓리더코리아는 중국인 전용 한국정보 포탈사이트인 한국넷(www.hanguonet.com)를 개설해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아르바이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조사결과 응답자의 28%가 졸업 후 한국 또는 중국에서 창업을 희망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중 구체적인 창업 아이템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응답자도 45%에 달했다. 최근 한국만큼이나 중국에서도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결과다.

희망 창업 분야로 한중 간 무역업을 꼽은 응답자가 4000명 중 2085명으로 50% 이상 차지했다. 이들은 중국 현지 인맥과 한국에서의 경험을 접목해 사업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상 초기 투자금액은 5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가 가장 많았다. ㈜마켓리더코리아는 창업의향이 있는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창업비즈니스 스쿨을 열고 창업관련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2004년 '외국인 유학생 유치확대 종합방안'을 만들고 각 대학이 국제화에 발맞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문턱을 낮춰왔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04년 1만1000명에 불과했던 중국 유학생은 2011년 말 현재 6만7000명으로 약 6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전체 외국인 유학생 9만여명 중 약 75%가 중국인일 것으로 관측됐다.